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 육상대표팀 조흐리. 사진제공|국제육상경기연맹
중국은 1982뉴델리 아시안게임(AG)부터 지난 2014인천 대회까지 9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도 종합 1위가 확실시된다. 아시아 무대는 좁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종합 1위에 올랐다.
AG 최다 우승, 최다 금메달 국가인 중국도 꾸준함에서 밀리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과 인도다. 이들은 원년부터 이번 AG까지 ‘전 대회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중국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사실 일본의 꾸준함은 이해가 된다. 중국 참가 전까지 AG는 ‘일본판’이었다. 일본은 첫 대회였던 1951뉴델리AG부터 1978방콕AG까지 8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펼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금메달 1000개 고지를 넘어섰다.
일본과 달리 인도는 ‘스포츠 강국’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하계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최근 50년간 따낸 금메달은 2개뿐이다. 하지만 그리스가 올림픽의 성지인 것처럼, 인도는 AG의 성지다. AG 대회의 창립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원년 대회도 수도 뉴델리에 유치했다. 꾸준히 종합 10위 안에 들며 아시아에서는 스포츠로 크게 밀리지 않는다. 강세를 띄는 종목은 육상과 사격 등 기초 종목이다. 인도가 AG에서 따낸 금메달 149개 중 74개가 육상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종주국’인 카바디에서는 통산 금메달 9개를 획득했으나 이번에는 한국에 패하며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