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지성, 촬영 장소 보며 “영광이었다”한 까닭

입력 2018-08-30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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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 ‘명당’이 웰메이드 명품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명당’은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제2의 주인공인 명당은 등장인물들의 대립을 야기하고, 극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한다. ‘명당’의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명당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들로 캐릭터들의 특성과 감정, 그리고 관계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공간 미술과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먼저, ‘김좌근’(백윤식), ‘김병기’(김성균) 부자의 집은 왕권을 위협하는 세도가의 권위와 역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급스럽고 웅장한 외관과 직선이 돋보이는 구조, 흑과 백의 극명한 대비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천하명당을 차지해 왕권을 뒤흔들려는 이들의 야망을 한눈에 드러낸다. 특히, 왕보다 더한 권력을 쥔 ‘김좌근’의 공간에는 이중문을 설치, 은밀한 공간을 형성해 캐릭터가 가진 탐욕을 부각했다.

장소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가야사는 영화 속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을 담아내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이 진행된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한 화엄사는 통일신라 시대 때부터 지켜 온 문화재로 ‘명당’을 통해 영화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장소이다. 화엄사 특유의 장엄한 분위기를 담아낸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캐릭터들간의 팽팽한 대립과 감정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흥선’ 역의 지성은 “이런 곳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었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화엄사가 가진 특별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인물들간의 갈등 형성과 관계의 전환을 암시하는 장소로 활용된 경주의 독락당은 영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개인 소유의 문화재인 독락당은 허가를 받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지만, 많은 배우들이 가장 인상적인 촬영지로 꼽은 만큼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왕가의 묏자리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명당’에는 ‘효명세자’의 능을 비롯한 5개의 능이 등장한다. 영화 제작팀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헌팅한 끝에 강원도에 위치한 둔내 자연휴양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추위에 죽어가는 잔디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직접 색을 입히는 등 미술팀의 수많은 노고를 들인 끝에 실감나는 비주얼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인력과 손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장소였던 능터는 인물들의 분노와 슬픔, 욕망 등 풍성한 감정선을 담아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제작진이 들인 오랜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관심을 더욱 모으고 있는 영화 ‘명당’은 9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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