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아시안컵 위해 토대 쌓기에 집중하는 벤투 감독

입력 2018-10-0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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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태극전사 명단을 1일 발표했다. 공격수 석현준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고, 수비수 박지수와 미드필더 이진현이 생애 첫 A매치에 나서게 됐다.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는 벤투 감독.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는 내년 1월 중요한 대회를 앞뒀다. 지금 선발한 선수들을 데려가는 게 맞다.”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일부에서는 벤투 감독이 젊고 유망한 선수를 다수 선발해 대표팀에 새로운 동력으로 삼길 기대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전력을 꾸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확정, 발표했다. 중앙수비수 박지수(24·경남FC), 공격형 미드필더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 등 새 얼굴은 2명뿐이었다.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지만, 뉴 페이스는 아니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이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팀의 기본 틀은 늘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팀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며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틀과 그 토대가 중요하다. 토대를 마련한 뒤 새로운 선수들을 뽑고 확인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선수 선발 원칙을 확고히 했다.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17·발렌시아B), 백승호(21·지로나)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3명의 선수는 계속 관찰하고 있는 대상은 맞다. 젊고, 좋은 기량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1월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분이다”며 “현 시점에서는 지금 선발한 선수들 위주로 (아시안컵에) 데려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1월에 다시 두 차례 A매치가 열리는데 그 때도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만한 선수들을 뽑겠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9월부터 11월까지 총 6번의 A매치를 종합 평가해서 내년 아시안컵에 뛸 선수들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라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선발 원칙도 공개했다.

10월 A매치 첫 번째 상대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우루과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등 화려한 멤버를 갖춰 또다른 ‘흥행대박’이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우루과이전 입장권 1차 판매분 2300여장은 1일 불과 2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우루과이전이 9월 칠레와의 평가전처럼 쉽지 않은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벤투 감독은 “칠레전처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도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아시안컵 준비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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