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통증’ KIA 양현종, 초비상 걸린 KIA 선발진

입력 2018-10-03 18: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출전한 KIA 양현종이 삼성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양현종(30)이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29번째 선발등판 경기. 팀의 확실한 5강 경쟁 우위를 위해 1회부터 힘차게 공을 던졌다.

2회까지 큰 흔들림 없이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팀이 2-0으로 앞선 3회부터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최영진에게 왼쪽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더니 박해민과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에게 3점홈런까지 내줘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대량실점 보다 더 큰 악재가 양현종을 덮쳤다. 바로 부상의 악령이었다. 양현종은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은 뒤 즉각 오른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이 긴급 투입됐고, 양현종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몇 차례의 연습투구 뒤 양현종은 다시 공을 잡았다. 후속타자 이지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어코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구위와 구속은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KIA 코칭스태프는 공수가 교대되는 사이 즉각 양현종을 인근 병원으로 이동시켰다. 정밀 검진이 필요했지만 개천절 휴일 여파로 병원에서 정상적인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휴일이라 정확한 검진이 어렵다는 소식을 병원으로부터 받았다. 광주로 이동해 4일 정밀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인천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선발 자원인 양현종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KIA는 5강 경쟁에 큰 암초를 만나게 된다. 가뜩이나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양현종이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어렵게 5위를 지킨다 해도 ‘양현종이 없는’ 와일드카드결정전은 KIA에게 가장 뼈아픈 시나리오다. 양현종이 조기강판되며 KIA는 이날 삼성에게 5-20으로 대패했다. 갑작스럽게 올라온 불펜진은 불 붙은 삼성 타선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시즌 11패(13승)째를 떠안았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