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역사적 대승’으로 양키스 완파한 보스턴

입력 2018-10-09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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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역사적 참패를 안겼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역사에 남을 두 가지 기록도 곁들였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양키스를 16-1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15점차는 빅리그 PS 사상 최다 점수차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4-0, 1936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18-4로 꺾으면서 작성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108승54패)을 거둔 보스턴의 막강 화력이 장단 18안타로 양키스 마운드를 괴멸시켰다.

또 하나의 대기록은 보스턴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브록 홀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7회말부터 1루수로 변신한 홀트는 14-1로 앞선 9회초 2사 1루서 우월 2점홈런을 터트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1903년 첫 월드시리즈부터 시작된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 PS 역사에서 첫 히트 포 더 사이클이다.

홀트는 2회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은 4회에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와 우익수쪽 2타점 3루타, 6회에는 1루수 땅볼, 8회에는 1타점 인정 2루타를 각각 뽑았다.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홀트는 1·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뒤 이날 올해 첫 PS 출전에서 6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선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7이닝 5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친정팀에 굴욕을 안겼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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