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가려졌지만, 치열한 경쟁은 여전하다

입력 2018-10-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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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김병수 감독(왼쪽)-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그야말로 생존 싸움이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가 20일 마지막 정규 33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은 전북 현대(23승5무4패·승점74)가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맥이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1위를 제외한 순위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 상위 스플릿 남은 한자리, 제주? 강원?

상위스플릿 진입은 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전북을 비롯해 경남FC(15승10무7패·승점55), 울산 현대(14승11무7패·승점53), 포항 스틸러스(13승8무11패·승점47), 수원 삼성(12승10무10패·승점46) 등 5팀은 확정이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6위 제주 유나이티드(10승11무11패·승점41)와 7위 강원FC(10승9무13패·승점39)가 33라운드에서 운명을 가린다. 20일 제주는 홈에서 FC서울을 만나고, 강원은 울산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올 시즌 운명이 달린 경기다. 승점2 앞선 제주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승부에 절대란 없는 법이다.


● 아시아 무대 향한 상위스플릿 경쟁

K리그 상위 3개 팀에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일단 한 자리는 우승을 확정한 전북에게 돌아갔다. 남은 출전권은 2장뿐이다. 마지노선인 3위 울산과 4위 포항의 승점 차는 6점. 적지 않은 차이지만, 그렇다고 마음 놓을 수도 없다. 더욱이 스플릿라운드로 가면 상위권 팀간 대결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경남, 울산이 연패에 빠지거나 포항, 수원이 연승 흐름을 타면 스플릿 라운드 막바지에는 승점1, 2점을 놓고 숨 막히는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FA컵도 변수다. 상위 스플릿 팀 중 울산과 수원이 FA컵 4강에 올라있다. 상황에 따라 4위 팀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질 수 있다. 상위 스플릿 순위 경쟁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다.


● 누군가는 K리그2로 간다

최하위는 어느 팀도 가고 싶지 않은 자리다. K리그1의 경우, 최하위는 곧 2부리그(K리그2) 강등을 의미한다. K리그2로 한번 떨어지면 언제 다시 K리그1에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 2015년 강등된 기업팀 부산 아이파크는 아직까지도 K리그2에 머물러 있다. 현재까지는 상주 상무(8승9무15패·승점33), 전남 드래곤즈(8승8무16패·승점32), 인천 유나이티드(6승12무14패·승점30)가 강등권에 머물러 있지만, FC서울(8승11무13패·승점35)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한 서울이 최용수(45)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키기 위함이다. 그만큼 강등의 그림자는 하위스플릿 팀들에게 위협적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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