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김동욱, 눈물→분노 美친 연기 폭주 중
김동욱의 빈틈없는 연기력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동욱이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맡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참담한 현실에 몸서리치는 가슴 아픈 연기를 펼쳤다. 이에 지난 18일 방송된 ‘손 the guest’ 12회가 평균 3.3%, 최고 3.5%(전국, 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화평이 아버지 윤근호(유승목 분)의 장례를 치르고 할아버지(전무송 분)마저 잃을 위기로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 그려졌다. 김동욱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허한 눈빛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혼수 상태인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울음 섞인 서글픈 고백을 통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윤화평은 최윤(김재욱 분)과 강길영(정은채 분)에게 박일도 찾기를 그만둘 것이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는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하얀 거짓말. 김동욱은 계속되는 희생에 대해 자책감과 죄책감을 넘어 두려움으로 변한 윤화평의 내면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십분 발휘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김동욱의 들끓는 분노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박일도를 만나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순간에도 박일도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에서 박일도에 대한 증오심이 도드라졌다. 또한 육광(이원종 분)과의 대화에서도 박일도에 대한 불타오르는 복수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 여전히 박일도 쫓기에 집념을 보여 윤화평이 박일도가 아니냐 의심했던 시청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그러나 누름굿 효험이 사라진 윤화평에게 악령에 빙의 된 증상이 나타나면서 또 다시 박일도와 윤화평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왔다. 또한 양신부(안내상 분)에게 윤화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최윤이 윤화평을 의심하기 시작해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이처럼 윤화평의 다양한 감정 변주를 견고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며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김동욱. 남은 4회 동안 또 어떠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