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 구설수 강원 조태룡 대표 공식 사임

입력 2018-10-22 17: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원FC 조태룡 전 대표이사. 스포츠동아DB

비위 혐의로 구설에 오른 강원FC 조태룡(53) 대표이사가 결국 사임했다.

강원은 “조 대표이사가 21일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조 대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31일 물러날 예정이다”라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조 대표는 구단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강원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달려왔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논란의 진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밝혀질 것을 믿고, 사랑하던 강원과 함께했던 도전을 여기서 멈추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비위 혐의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7차 회의를 열어 조 대표에게 2년간 축구관련 직무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구단 대표이사로서 지위를 남용해 축구단을 자신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는데 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연맹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 대표는 구단으로 귀속돼야 할 이익이 본인 및 본인의 회사인 엠투에이치로 흘러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자신이나 지인들의 이익을 위해 구단에 손해가 되는 의사결정을 했다. 또한 구단 직원들을 자신의 사적인 업무에 동원했고, 스폰서가 구단에 지급한 항공권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이 같은 내용은 강원도가 실시한 강원 구단 감사에서도 지적됐다.

프로야구계에서 소문난 마케팅 전문가였던 조 대표는 프로축구에 뛰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됐다. 강원 대표에 취임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관중 동원 등 마케팅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