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24·25일 미사리 경정장서 물살 가른다

입력 2018-10-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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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정의 스승이자 대부라 불리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업적을 기념하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이 24∼25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경주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최고의 명예를 거머쥘 선수는 누구일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栗原)배 특별 경정은 한국 경정의 스승이자 대부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의 업적을 기념하는 대회다.

우승상금 1000만원도 크지만 그 이상을 능가하는 명예가 걸린 대회여서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쿠리하라 스승에게 직접 배움을 얻은 1∼3기 선수들에게 쿠리하라배 우승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역대 우승자들 대부분이 1∼2기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참급 선수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대회이다.

올해는 43회차(10월 24∼25일)에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27회차부터 41회차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상위 12명이 24일 예선 2경주(14, 15R)에 참가하며 예선전 성적을 토대로 상위 6명의 선수가 25일 결승전에서(15R)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기수별로 살펴보면 이태희(1기), 김현철·최광성(2기), 이주영·박정아(3기), 손제민·손지영(6기) 심상철·장수영(7기), 한종석(8기), 김인혜·조성인(12기)이 출전한다. 최고참 이태희를 비롯해서 올시즌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12기 김인혜, 조성인까지 기수별로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쿠리하라에게 직접 경정을 배운 이태희, 김현철, 최광성, 이주영, 박정아는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최고참 이태희는 유독 쿠리하라배와 연이 없어 이번만은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현철과 이주영은 각각 2009년, 2004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벼르고 있다. 올시즌 가장 핫한 선수인 최광성은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하면 데뷔 후 첫 대상경주 타이틀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심상철은 대상경주 우승만 8회를 했다. 지난해에도 쿠리하라배 우승해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최근 경주인 스포츠경향배 대상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최근 기세면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강자이다.

이들 외에 손제민, 손지영, 장수영, 한종석, 김인혜, 조성인은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최근 절정의 스타트감을 과시해 결승에 오른다면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예선 출전 선수들 모두 상위급 성능의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쿠리하라배 예선에서는 코스 배정이나 스타트 컨디션, 모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 능력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쿠리하라배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을 수여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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