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변요한X공승연의 의미 있는 도전…‘별리섬’(종합)

입력 2018-10-25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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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변요한X공승연의 의미 있는 도전…‘별리섬’(종합)

배우 변요한과 공승연이 영화 ‘별리섬’을 통해 선생님으로 변신,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별리섬’으로 첫 영화에 도전한 공승연과, 오랜만에 단편영화로 돌아온 변요한의 호흡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할 수 있을까.

25일 오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단편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특별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변요한, 공승연, 정윤석 그리고 연출을 맡은 배종(박광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배종 감독은 “드림클래스라는 곳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보는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기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느꼈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절하러 갔다가 하게 됐다”고 ‘별리섬’의 연출을 맡은 이유를 말했다.

변요한은 “드라마가 끝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단편영화라는 영화를 다시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와중이었다. 가볍게 읽었던 시나리오가 몇 번 읽었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어머니가 교육 분야에 계셔서, 같이 공감하기도 했다. 하면서도 고충을 많이 깨달았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공승연은 첫 영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너무나 유명하신 감독님이셨다. 감독님 영화도 다시 봤다. 감독님께 천재가 아니시냐고 했다. 감독님과 첫 영화를 하게 돼 영광이었다. 배우 분들과도 인연이 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같이 연기를 하진 못했는데, 이번 영화로 인연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동생 정연과 함께 ‘별리섬’의 OST에 참여한 것에 대해 “첫 영화라서 소중하고, 감회도 남다른데, 감사하게도 OST 제안을 해주셨다. 내 목소리가 담긴 음원도 처음이다. 동생이랑 해서 더 뜻깊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연이가 잘 가르쳐줬다. 음악감독님과 작곡가, 작사가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변요한은 학생들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첫 날은 많이 서먹했다. 더 말을 걸고 싶었지만, 첫 날 촬영이 교실 안에서의 촬영이었다. 다행히 감독님이 스케줄을 그렇게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그 과정 속에서 점점 호흡들이 쌓이는 게 느껴졌다. 이 친구들도 나에게 다가와서, 나도 같이 장난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이 날마다 생겼던 것 같다. 정말 즐거웠다. 어린 친구들인데, 대화를 해보니 나보다 수준이 높았다.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공승연은 ‘별리섬’에서 수학선생님으로 분했다. 이에 공승연은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두루 다 좋아했지만, 수학을 특별히 싫어했다. 수학선생님이었는데, 걱정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가르치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학창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변요한은 이번 영화 속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꿈’이라는 부분에 대해 “요즘 세상 모두가 앞만 보고 사는 것 같다. 감독님이 그렇게 시나리오를 쓰려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별’이라는 걸 보면서 모든 학생들이 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좋은 작품으로, 좋은 영향력으로 어떤 영감을 주고 교류하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답했다.


또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도 어렵고 즐거운 작업이었고, ‘별리섬’도 어렵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장편 드라마와 단편 영화는 공통점은 고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영화 미팅을 하고 작업을 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표현하는 게 연기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미스터 션샤인’은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느꼈다. 둘 다 굉장히 즐거웠던 작업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배종 감독은 이번 영화를 단편으로 연출한 것에 대해 “이야기의 내용만 보면, 단편과 어울리지 않는다. 시간을 담는 거라 단편으로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길게 할 수 없었다. 가장 주안점을 뒀던 건,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 혹은 향기 그 부분을 어떻게 끄집어 낼까였다. 그러면 스토리가 부족해도 그 감정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별리섬’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 섬에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과 통제 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다.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의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5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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