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몰카 논란 ‘국경없는 포차’, 11월21일 편성…방송 어떨까

입력 2018-10-25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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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논란 ‘국경없는 포차’, 11월21일 편성…방송 어떨까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가 한 스태프의 ‘몰카’(몰래카메라) 논란을 딛고 시청자를 찾는다.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은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경없는 포차’가 11월 21일 밤 11시 tvN 공동편성으로 첫 방송을 앞두게 됐다. 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각별한 애정과 노력을 담아 시청자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좋은 콘텐츠로 보답할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상처를 입었을 두 출연자에게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재발방지 가이드를 구축해 전 스태프에게 공지하고, 외주업체 관리 및 예방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라며 “현재 해당사건은 외주업체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경찰 조사후 검찰로 송치 됐으며, 적법한 응분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심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루머 유포와 관련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외 촬영 막바지 시기인 지난달 15일 출연자 신세경, 윤보미 숙소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가 발각됐다. 해당 장비는 프로그램 촬영에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됐다.

제작진은 “해당 장비는 설치 직후 신세경에 의해 즉시 발견됐고, 문제가 있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본인들에 의해 최초 확인됐다. 제작진과 소속사는 관련 장비 일체 등을 압수해 즉각 귀국했으며, 이후 장비 설치자의 자진 출두로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다. 관련 소속사와 제작진 모두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관련자가 처벌될 수 있도록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수많은 스태프를 비롯해 출연진은 해당 사건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문제가 있는 내용과 외부유출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니, 확인되지 않은 추측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유럽 촬영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외주 업체 한 스태프가 신세경, 윤보미 등의 숙소 ‘몰카’를 설치했다가 발각된 것. ‘몰카’를 처음 발견한 이는 신세경이다.

문제의 스태프 A 씨는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몰카’를 설치한 방송 외주 업체 소속 스태프 A 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지난달 18일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국경없는 포차’ 해외 촬영에 동행했다가 신세경과 윤보미의 숙소에 카메라를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숙소에서 발견된 카메라에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이 찍혀있지는 않았다. A 씨는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불법 카메라 설치 자체가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며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1월 편성이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경없는 포차’는 예정대로 tvN과 ‘듀얼 편성’을 강행한다. 프로그램 외적으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방송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외적인 문제도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경없는 포차’는 편성을 강행한 만큼의 재미와 유의미한 공감대를 보여줘야 한다. 과연 ‘국경없는 포차’는 논란을 딛고 시즌2가 가능한 예능프로그램일지 첫 방송이 주목된다.

한편 해당 스태프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향후 재판을 통해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음은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입니다.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가 11월 21일(수) 밤 11시 tvN 공동편성으로 첫 방송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각별한 애정과 노력을 담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좋은 콘텐츠로 보답할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상처를 입었을 두 출연자에게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 재발방지 가이드를 구축해 전 스태프들에게 공지하고, 외주업체 관리 및 예방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현재 해당사건은 외주업체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경찰 조사후 검찰로 송치 되었으며 적법한 응분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심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루머 유포와 관련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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