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곽경택 그리고 부산 ‘흥행의 공식’

입력 2018-10-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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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왼쪽)-곽경택 감독.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김윤석(왼쪽)-곽경택 감독.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암수살인’ 400만 관객 겨냥 인기
‘극비수사’ 이어 또다시 성공시대


배우 김윤석과 곽경택 감독이 일궈낸 호흡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향후 이들의 또 다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5년 ‘극비수사’로 주연배우와 연출자로 인연을 맺은 뒤 최근 ‘암수살인’의 주인공과 제작자로서 의기투합해 관객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암수살인’은 28일 현재 전국 6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 370만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창궐’ 등 신규 개봉작의 영향으로 관객 동원 추이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400만 관객 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암수살인’은 부산을 배경으로 자신의 살인 여죄를 자백한 범인과 사건의 실체를 쫓는 형사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 곽경택 감독이 제작자로, 김윤석과 주지훈이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곽경택 감독과 김윤석은 ‘극비수사’에 이어 또다시 흥행의 단맛을 보고 있다. ‘극비수사’ 역시 1970년대 말 부산에서 벌어진 어린이 유괴 살인의 범인 검거에 나선 형사의 이야기를 그려 260만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잇따라 이 같은 성과를 일군 곽 감독과 김윤석은 모두 1960년대 후반 부산 태생. 곽 감독은 이미 2001년 ‘친구’로 진한 부산 사투리가 빚어내는 재미를 관객에게 안겨준 바 있다. 김윤석은 부산에서 연극무대를 이끌며 활약한 뒤 현재의 위상을 확보한 대표적인 부산 출신 배우이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의 정서적 공감대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이들은 고향인 부산을 배경으로 특히 실제 벌어졌던 범죄와 사건을 다룬 이야기를 연이어 성공시킴으로써 스스로도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암수살인’의 연출자는 김태균 감독으로, 곽경택 감독의 데뷔작인 ‘억수탕’과 ‘닥터 K’의 조감독 출신이다. 곽경택 감독이 ‘암수살인’의 연출을 맡기면서 김윤석과 새롭게 인연을 맺게 돼 이들이 향후 이어갈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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