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사진제공|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축구회관에서 2018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K리그2 1위를 확정한 아산무궁화의 승격 여부에 관해 논의한 결과, ‘11월 19일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의무경찰)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하여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FC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고 결정했다.
아산무궁화는 경찰청으로부터 선수를 공급 받아 운영하는 팀이다. 프로연맹은 19일까지 기다린 뒤 경찰청의 변화가 있을 경우 거기에 맞게 판단을 하겠다는 의미다. 연맹 관계자는 “아산무궁화가 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 자격을 취득한 만큼 아산무궁화의 정상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무궁화 대신 2위 성남이 승격할 경우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는 3위를 확정한 부산이 진출하고, 준PO는 4위 대전과 5위팀이 맞붙는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10월 15일 제17차 상벌위원회에서 내려진 강원FC에 대한 징계 결정의 재심은 기각됐다. 또 2019년도부터 K리그 클럽 감독의 자격요건을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자격증 보유’로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감독의 자격요건으로 AFC A급 자격증을 보유해야 했지만, AFC가 2020년도부터 챔피언스리그 참가팀 감독의 P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를 의무화함에 따라 K리그에서도 감독의 자격요건을 P급으로 상향하게 됐다.
최우수선수(MVP) 등 K리그 개인상 수상자 선정 기준이 올해부터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연맹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투표만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나, 올해 시상식부터는 각 팀 주장 30%, 감독 30%, 미디어 40%로 투표인단별 배분이 이뤄진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