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동권리영화제 상영작인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잘못된 판결로 한 가정이 파국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묵직하고 정직하게 그려낸다. 특히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강렬한 엔딩으로 해외 평단으로부터 “엄청나게 충격적인 감정적 경험”, “생생한 충격”, “영화와 인생에 대한 마스터클래스”, “더없이 정교하고 강렬하다”, “섣불리 짐작하지 마라”, “당신을 좌석에 못 박아버릴 영화”, “이 영화는 완벽하다”, 등 압도적인 극찬을 이끌어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가정폭력 가해자인 아버지의 면접권을 끝내 허락하는 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도 주인공 아동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연출로 영화적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이례적으로 감독상과 미래의 사자상을 동시 수상하고 33개 이상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화제작으로, 제 4회 아동권리영화제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우 문소리는 영화 상영 후 씨네21 기자 김혜리, 여성의 전화 사무처장 송란희와 함께 학대와 방임, 국내 아동학대 정책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배우 문소리는 바쁜 일정 중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이 하는 일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선뜻 GV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GV로 참여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에 대해서 “처음에 법원에서 피고, 원고 입장이 팽팽하게 다르게 그려져서 판사가 어떤 판결을 내릴까, 이쪽이 맞을까, 저쪽이 맞을까 하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그건 모두 어른들의 시각이었구나, 아이 입장에서 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진심이 무엇인지, 아이 상태가 어떤지 관심을 갖고 우리 모두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시게 되면 관객 여러분들도 끝내 주인공 아이 입장에서 영화를 보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상영작 ‘어느 가족’, ‘빌리 엘리어트’를 비롯해 영화 속 아역배우들의 눈빛, 말투 등 연기가 매력적이다. 평소에도 영화를 볼 때 아역배우가 나오면 연기에 매료돼 흠뻑 빠져서 볼 때가 많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도 꽤 있고 관객들도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딸 연두와는 ‘땐뽀걸즈’를 함께 보고 싶다. 많이 오셔서 함께 봤으면 좋겠다.”며 아동권리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한편 제4회 아동권리영화제는 11월 24일~25일 양일 간 홍대 CGV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CGV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과 네이버 해피빈 공감펀딩을 통해 가능하다. 왓챠플레이에서도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아동권리특별관이 열려, 상영작 다섯 편 외에도 77편의 아동권리영화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를 통한 수익금은 모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사업에 후원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