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용-김문환-이유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11/06/92759139.2.jpg)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용-김문환-이유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의 이유현(21)이다. 동갑내기 공격수 나상호(21·광주FC)와 다용도 미드필더 김정민(19·FC리퍼링)과 함께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렇다고 전혀 낯선 선수는 아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출전은 좌절됐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해 벤투 감독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측면에 특화된 자원이라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남에서는 오른쪽 날개로 주로 기용되고 있지만 본래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다. 지난해 U-20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풀백 요원으로 뛰었다. 벤투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주목했다. U-20 월드컵을 봤다. (전남에서) 윙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표팀은 풀백으로 분류해 체크할 계획”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그라운드를 밟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2014년 브라질과 올해 러시아까지 두 차례 월드컵 출전 경력을 자랑하는 이용(32·전북 현대)이 버티고 있다. 정확하게 전방에 볼을 배급하는 이용의 러닝 크로스를 벤투 감독은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용의 ‘0순위 대체자’는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이 있다. 공간을 잘 활용하며 과감한 돌파를 자랑한다. 치열하게 상대 공격수들을 괴롭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스타일의 이유현보다 다소 앞선다.
벤투 감독은 9~10월 4차례 A매치에서 사실상 동일한 틀을 유지했다. 선수 구성의 폭도 넓지 않았다. 테스트 기회를 받는 이들도 많지 않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표팀의 목표는 2022카타르월드컵이다. 그 무렵, 이용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기 때문에 세대교체는 필수다.
박주호(32·울산 현대)와 홍철(28·수원 삼성),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김진수(26·전북)까지 3파전이 될 왼쪽 풀백 이상으로 오른쪽 풀백의 경쟁이 뜨겁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