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재호+재일 타율 0.307→0.088…집단 슬럼프에 우는 두산

입력 2018-11-07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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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K가 7-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가게 됐다. 경기 후 두산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팀 타율 0.309.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 37년 역사상 가장 높은 단일 시즌 팀 타율을 올해 만들어냈다.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두산이 기댈 곳은 타선이었다. 하지만 한두 명을 제외하면 집단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정규시즌 타율 0.307을 합작했던 박건우·오재일·김재호가 KS 타율 0.088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두산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KS 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두산 타선은 8안타·2볼넷을 합작하고도 2득점에 머물렀다. 잔루 11개로 무너졌던 1차전에서도 7안타·6볼넷으로 출루 자체는 원활했다. 2차전에서는 11안타를 폭발시키며 KBO리그 역사를 쓴 타선의 힘을 보였다.

하지만 3차전에서 민낯이 드러났다. 타순 곳곳에 0할대 타자가 포진하고 있으니 공격 전개가 될 리 없었다. 가장 심각한 이는 박건우다. KS 3경기에 모두 3번타자로 나섰지만 12타수 무안타, 타율 ‘제로’로 침묵 중이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6번 오재일도 11타수 1안타, 타율 0.091로 철저히 고전 중이다. 7번 김재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KS 18타수 무안타 침묵을 이날 2안타로 깼지만 타율은 0.181에 불과하다. 이들이 번번이 흐름을 끊고 있다. 주축 타자들의 집단 침묵이 길어질수록 두산의 KS 우승은 훌쩍 멀어진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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