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수호신’ SK 정영일 “병용이형 라커에서 좋은 기운 받아”

입력 2018-11-11 15: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와이번스 정영일(30)이 생애 첫 가을 무대서 팀의 듬직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플레이오프(PO) 3경기, 한국시리즈(KS) 4경기를 치르며 6.1이닝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고정 마무리 없이 포스트시즌(PS)을 출발한 SK의 뒷문을 맡아 팀 승리를 매조지하고 있다.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KS 5차전서는 9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개인 첫 KS 세이브도 신고했다.

PS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병용의 라커에서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 “그동안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선배다. 따로 경기장을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정영일은 “워낙 잘했던 것을 알고 있다.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PS를 치르는 내내 병용이 형 라커에 내 외투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KS에서 거둔 3승 모두 내가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병용이 형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 엔트리 진입”이었다던 정영일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다. “늘 TV로만 PS를 봤다. 생각보다 긴장감이 덜하다. 결국 똑같은 야구더라. 집중력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정말 긴 여정이었지만 마지막 1승이 남았다.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