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미국 진출은 당분간 계속해서 고민
“아쉬운 점이요? 떠오르지 않네요. 잘한 부분밖에는….”
반전의 한 해를 마친 이정은6(22·대방건설)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반기 기나긴 부진에 시달리며 모두의 걱정을 샀지만, 보란 듯이 반등을 이뤄냈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이정은은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여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해 6관왕에 오르며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던 신데렐라는 올해도 2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평균타수상 2연패라는 성과를 이뤘다.
최종전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정은은 가쁜 숨을 내쉬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곧이어 ‘자신에게 몇 점의 성적을 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98점을 주고 싶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후반기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챙겼다는 사실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여기에 상금왕과 평균타수상도 2년 연속 타게 됐다.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며 고민 없이 답했다. ‘아쉬움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당차게 “잘한 부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