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김혜수와 1997년의 연결고리

입력 2018-11-12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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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김혜수와 1997년의 연결고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직장의 신], [시그널],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까지 이어지는 김혜수의 놀라운 1997 연결고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독보적 존재감의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의 조합은 물론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직장의 신]의 ‘미스김’, [시그널]의 ‘차수현’,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의 ‘한시현’까지, 김혜수가 연기한 캐릭터들의 놀라운 연결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직장의 신](2013)에서 김혜수가 분한 만능 계약직 ‘미스김’은 1997년 은행원으로 재직 중 정리해고를 당한 이후 자발적 비정규직의 삶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IMF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 속 1997년은 ‘미스김’의 인생을 바꾸게 된 시점이자 계기로 등장한 바 있다. 또한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시그널](2016)의 강력계 형사 ‘차수현’은 미제로 남은 1997년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인물이다. 1997년부터 같은 사건을 쫓으며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의 ‘차수현’은 형사다운 강한 면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직장의 신] ‘미스김’, [시그널] ‘차수현’으로 1997년을 살아온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혜수가 이번에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위기를 막으려는 ‘한시현’ 역으로 1997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은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가장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유일한 인물이다. 위기의 직격탄을 맞을 국민들을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한시현’의 모습은 1997년의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물을 통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에 김혜수는 “1997년 그 시기를 살았던 분들이 느꼈던 시름, 상처, 절망, 상실감, 두려움, 그리고 고민들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997년을 되짚어 봄으로써 다시는 이런 불행과 위기를 흘려보내지 말아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할 만큼 진심과 고민이 더해진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1997년 국가부도의 위기를 다룬 신선한 소재,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글로벌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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