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정’ 벤투호 3대 과제…대체자원과 철학 주입, 뼈대 구축까지

입력 2018-11-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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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일 호주 출국에 앞서 첫 원정을 앞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벤투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이번 원정에서 새로운 조합 테스트 등 플랜 B·C를 집중 점검한다.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월 A매치 시리즈를 앞두고 출국길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17일)~우즈베키스탄(20일)과 차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 취임 이후 9~10월 4차례 평가전을 전부 국내에서만 소화한 대표팀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원정 및 제3국 A매치를 마련했다. 현지에서 합류할 해외파(5명)를 제외한 태극전사 20명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 대체자원 & 플랜B

병역특례 봉사활동시간 조작 논란으로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대표팀 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받은 장현수(27·FC도쿄)를 비롯해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29·알 사드) 등이 다양한 이유로 이번 호주 원정에 불참한다. 출국 당일에는 오른쪽 풀백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이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대체자원 체크다. 2022카타르월드컵 핵심전력으로 염두에 둔 장현수의 빈 자리, ‘더블 볼란치’ 기성용-정우영의 공백을 채우는 작업이 특히나 중요하다.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면서도 주력들이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제외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 정해지면 꾸준히 유지하는 타입이나 국제대회에선 다양한 변수가 따른다. 플랜B·C를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출국에 앞서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점검하고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호주 원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11월 국가대표팀 호주 원정 평가전을 치르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출국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철학 주입 & 뼈대 구축

대표팀의 방향은 분명하다. ▲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 ▲ 끊임없는 전방 압박 ▲ 확실한 공격 점유 등이다. 그동안 남미(칠레·우루과이)~북중미(코스타리카·파나마) 강호들을 상대로 대표팀은 뚜렷한 컬러를 확인시켰다.

벤투 감독은 호주 원정에서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의지다. 새 얼굴들에 대한 기량점검 및 가능성 확인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마다 특징이 달라 세부 지시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틀, 플레이스타일은 기존의 흐름을 유지하며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원정 명단을 발표하면서 밝힌 벤투 감독의 의지였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서 “원정 경험이 중요하다. 그간의 패턴을 유지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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