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스 가이드’ 한지상 “1인 9역, 무대 뒤는 전쟁터”

입력 2018-11-13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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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1인 9역을 소화할 때 겪는 고충을 전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에는 연출 김동연을 비롯해 배우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 임소하(임혜영) 김아선 김현진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이 참석했다.

9명의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한지상은 “무대 뒤는 전쟁터다. 마치 안무를 짠듯이 의상을 벗으면 동시에 다른 분이 옷을 입혀주신다. 의상을 갈아입느데 15~20초 정도가 걸린다. 그렇게 퀵체인지를 잘하게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에게 우리가 무대 위에서 백조인 마냥 웃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만석은 “말투나 제스처 등으로 간략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충분히 캐릭터가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한 핏줄이라서 같은 결의 인물로 보일 수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미국식 코미디를 한국 정서에 맞추는 게 중요해서 아마 연습 중 60~70%를 거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 가사를 바꾸고 씬을 바꾸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공연을 만드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이다. 2018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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