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 이태희-이주영 부부, 그랑프리 우승 경쟁

입력 2018-11-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정 1기 이태희(왼쪽)-3기 이주영.

경정 1기 이태희(왼쪽)-3기 이주영.

경정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2018 문화체육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의 출전 윤곽이 가려졌다. 출전 자격은 1년 동안 GPP경기나 대상 경정에서 획득한 포인트 상위 24명이 예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현재 포인트 400점으로 압도적인 1위인 이태희의 뒤를 이주영(335점), 심상철(305점)이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확실한 강자로 올라선 최광성(230점)이 4위이고, 김민천과 어선규가 동률 5위(200점)다.

지난주 GPP결승에 출전했던 선수들 모두 상위권 24명에 포함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포인트를 전혀 얻지 못했던 김종민은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GPP 경기에 출전해 첫날 2착으로 20점, 둘째날 결승 1착으로 60점을 획득하며 합계 80점을 얻어 여현창, 민영건과 함께 공동 22위로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손동민도 누계 포인트 140점으로 최영재와 더불어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B2급에서는 유일하게 그랑프리 예선에 참가하는 자격을 얻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랭킹 1, 2위를 차지한 부부 경정선수 이태희와 이주영이다. 그랑프리 예선전 특선 경주의 코스 배정은 포인트 순위대로 배정하게 되는데 1위부터 4위까지가 4개 예선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게 되고 5¤8위의 선수는 2코스를 배정받게 되는 방식이다. 예선 특선경주의 1코스 배정이 확실한 이태희·이주영가 각자 특선경주 예선전을 잘 풀어간다면 사상 최초로 부부 선수가 함께 그랑프리 결승에 출전하게 된다.

심상철은 현 경정 최강자라는 명성을 갖고 있음에도 아직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없어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스타로 확실히 올라선 최광성도 대상 첫 우승을 그랑프리에서 차지하려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랑프리 경정까지의 선수들 몸상태과 컨디션 관리이다. 다음 시즌 A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넉넉한 성적을 보유한 강자들은 무리한 승부는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나 출반 위반 등을 겪을 경우 어렵게 잡은 기회를 허무하게 놓쳐버릴 수도 있어 신중한 운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