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희선, 화제의 12회 엔딩…궁예력 자극하는 가설 등장

입력 2018-11-15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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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엔딩에서 김희선(을지해이 역)이 김해숙(장화사 역)의 재심 청구 서류를 이경영(기산 역)에게 전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들은 김희선의 선택에 대해 각종 가설들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에 김희선이 실익을 선택한 것인지 또 다른 빅픽처가 있는 것인지 그의 선택에 대한 진실을 추측해본다.

#1 실익설: 을지해이는 기산의 손을 잡았다?

을지해이(김희선 분)는 시니어 변호사로 올라서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소율 100%를 달성했다. 그 동안 위법행위를 서슴지 않았고 관련 증거들이 김종수(손병호 분)와 기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이들은 변호사 제명은 물론 형사 처벌까지 거론하며 장화사(김해숙 분)의 재심 청구 소송과 기유진(김영광 분)의 신원 복원 소송을 포기하도록 압박했다. 이처럼 을지해이가 치열하게 쌓아왔던 모든 커리어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을지해이 역시 재계 8위 SHC 그룹 주인인 기산과 전면으로 맞서기에 승산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터. 이에 실익을 위해 기산에게 증거를 넘겼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 빅픽처설: 눈속임을 통한 을지해이의 큰 그림이다?

을지해이는 34년 전 장화사의 편에 섰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을지성(강신일 분)의 속내를 처음으로 들었다. 을지성은 “인간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옳은 결정이었다고 그 하나로 버텨 왔다”며 변호사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 을지해이의 마음을 건드렸다. 또한 사건을 맡아달라는 기유진의 간곡한 부탁과 장화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점점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을지해이가 쉽게 기산의 손을 잡기 어려웠을 것. 이에 기유진과 장화사의 소송을 성공시키고 기산을 속이기 위한 을지해이의 빅픽처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외에도 12화 엔딩 속 을지해이의 표정에 집중한 ‘이중스파이설’이 눈길을 끈다. 마치 기산을 향한 분을 삭히듯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을지해이가 눈물을 떨구는 것은 물론 13회 예고편 속 “선택적 배신이라는 게 있을까요?”라고 기산에게 되묻는 을지해이의 모습을 통해 그녀가 기산을 속이고 있다고 예상하게 만든 것. 여기에 을지해이가 이미 장화사 어머니와 구조대장의 음성을 녹음해 놨고 기산에게 넘긴 자료가 사본일 것이라는 ‘증거사본설’ 또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갖가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vN ‘나인룸’ 제작진은 “을지해이-기유진-장화사와 기산이 소송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허를 찌르는 쫄깃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tvN ‘나인룸’ 제공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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