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대박’을 치려는 걸까. 마지막 컴백을 앞둔 워너원이 티저 논란에 이어 신곡 음원까지 유출되며 제대로 액땜을 하는 모양새다.
최근 SNS상에는 워너원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 ‘봄바람’의 음원 파일과 가사가 떠돌았다. 이와 관련해 15일 워너원 측은 동아닷컴에 “음원 파일이 유출 직후 내용을 파악했다. 신고 등 내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원이 유출돼 매우 유감이다. 출처를 찾아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최초 음원 유포자를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워너원은 오는 19일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를 발표하고 해산 전 마지막 활동에 돌입한다. 1년 6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 짓는 앨범으로 워너블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음원 유출 사고로 인해 워너원 컴백에 다소 김이 빠져 버렸다.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곡이 수록된 앨범인 만큼 판매에는 영향이 적겠지만 이번 앨범의 얼굴이 될 타이틀곡 유출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의 컴백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찜찜한 문제다.
뿐만 아니라 워너원은 이에 앞서 ‘헤드윅’ 주연 배우이자 감독인 존 카메론 미첼로부터 새 앨범 티저로 지적을 받았다.
존 카메론 미첼은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 뿐 아니라 노래 '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 고대 신화를 차용하는 건 자유지만 그 의미가 평평하고 단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프다”며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윙 엔터테인먼트 측은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콘셉트를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됐다. 그러나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이처럼 워너원은 마지막 컴백에서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컴백의 시작을 알리는 콘셉트 티저에서 한 번, 음원 유출로 또 한 번. 혹자는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것도 워너원에게는 쉽지 않은 듯 하다.
한편 워너원은 19일 정규 앨범 발표 후 ‘2018 MAMA’를 비롯한 연말 시상식 일정을 소화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윙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