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의 조력자’ 손차훈 신임 단장, 염경엽 감독과의 새로운 시작

SK 와이번스 손차훈 신임 담장은 팀의 3번째 프로선수-프런트 출신 단장이다. 인천이 연고지였던 태평양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구단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5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한 손 신임 단장.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새로운 판을 짰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았고, 손차훈 신임 단장이 그의 조력자를 맡았다.

‘프런트 야구’를 천명하는 SK는 줄곧 프로 선수 출신에 프런트 경력을 지닌 단장을 선호해왔다.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은 확실히 구분하되 둘 사이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 팀의 기조다. SK는 15일 지난 4년간 운영팀장을 수행한 손차훈 단장을 선임했다. 민경삼 단장, 염경엽 단장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선수 출신에 프런트 경험을 갖춘 인물이 단장을 맡았다.

손 신임 단장은 인천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태평양 돌핀스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이후 현대 유니콘스와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차례로 입었다. 은퇴 후엔 운영팀 매니저부터 시작해 팀장을 맡기까지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훌륭한 조력자이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15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서 그를 두고 “지난 2년간 매일같이 함께였다. 경기가 이기고 난 뒤엔 늘 덕아웃 뒤에서 악수를 나눴던 장면을 잊지 않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염 신임 감독과 함께 첫 발을 내딛는다. 프런트 구성원으로서 이미 지난 2년간 직간접적으로 손발을 맞춘 터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뒷받침되어 있다. 염 감독은 “스마트하고, 화끈하면서 매너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에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이 손 단장의 몫이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