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방탄소년단→트와이스, 광복+‘위안부’에 반일 프레임 (종합)

입력 2018-11-1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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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방탄소년단→트와이스, 광복+‘위안부’에 반일 프레임 (종합)

일본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스타들을 이용해 반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복 및 원폭 티셔츠 착용 트집에 이어 트와이스에게까지 반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일본의 한 우익 정치인 오노데라 마사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은 방탄소년단이 NHK 홍백가합전에 나오지 않게 됐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도 있다"며 트와이스 다현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다현은 마리몬드 티셔츠를 입고 있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브랜드다.

해당 정치인은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여성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티셔츠 매출은 부적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 자원금으로 쓰인다.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킬 것"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일본내 일부 세력은 인기 K팝 스타들과 반일 감정을 묶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해당 논란은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로 한 일본 음악 프로그램 측이 잇따라 출연 취소를 통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은 지난 8일 "예고했던 방탄소년단의 출연은 연기됐다"며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옷을 착용한 의도에 대해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은 연기하기로 했다. 출연을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광복을 맞이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전범국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투하 장면이 프린트된 옷을 입은 것을 '출연 연기'의 이유로 든 것이다.

'뮤직스테이션'을 계기로 일본 방송가는 ‘홍백가합전’ ‘FNS가요제’ 등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시켰다.



그러나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일본의 방송활동 제재에도 현지 투어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돔투어 ‘LOVE YOURSELF ~JAPAN EDITION~’ 중이며 트와이스 역시 내년 3~4월 일본 3개 도시 4회 돔투어 일정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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