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대결 소지섭VS고수, 소지섭 완승 마무리

입력 2018-11-1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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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소지섭(왼쪽)-SBS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고수. 사진제공|MBC·SBS

배우 소지섭과 고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목요일 안방극장의 최종 승자는 소지섭에 돌아갔다.

소지섭이 주연한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15일 9.8%(이하 닐슨코리아)·10.5%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고수가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 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사람들’은 7.8%·8.4%를 기록했다.

이로써 ‘내 뒤에 테리우스’는 9월27일 첫 방송부터 줄곧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인기 중심에는 단연 소지섭의 활약이 눈부셨다.

극중 소지섭은 첩보원으로 활약하면서 평소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베이비 시터’로 활동했다. 첩보원의 임무를 수행할 때는 소지섭의 애칭인 ‘소간지’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지만베이비 시터로 위장해 활동한 때는 쌍둥이 남매의 육아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순순하게 그려내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상대역인 정인선과 14살의 나이 차이가 났지만 방송 초반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 것도 성과다. 쌍둥이 남매로 출연한 아역배우들과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수의 2년 만 안방복귀는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고수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고,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피고인’의 연출자 조영광 PD와 최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하지만 기대만큼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초반에는 의사들이 자신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또 다른 환자의 심장을 빼돌리는 장면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빠른 이야기 전개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소지섭의 활약 덕분에 MBC도 오랜만에 시청률 부진을 끊는 발판을 마련했다.

MBC가 방송한 밤 10시대 드라마의 경우 1년여 동안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왔지만 소지섭이 활약한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행운을 맛봤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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