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노마드’ 옥주현, ‘이프 온리’부터 비틀즈까지…흥미진진 ‘영국여행기’

입력 2018-11-17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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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이 뮤지컬 디바 옥주현과 함께 ‘문화의 집약체’ 영국으로 떠났다. ‘로맨틱 코미디’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펼친 영화 ‘이프 온리’(If Only)의 명장면 따라잡기부터 팝의 전설 비틀즈까지 보는 재미와 알아가는 재미까지 더하면서 ‘힐링 토크 버라이어티’의 진면모를 발휘했다.

특히 ‘토크 노브레이크’ MBC 김민식 드라마 PD와 뮤지컬의 디바 옥주현이 객원 노마드로 합류하면서 김구라, 이동진, 정철, 남창희와 넘치는 케미와 로맨틱한 감성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 한가운데 ‘설렘 주의보’를 내렸다.

16일 방송된 MBC 리얼 토크 버라이어티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작품 속을 찾아다니며 아낌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 네 명의 노마드 김구라-이동진-정철-남창희와 달콤한 목소리와 예능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객원노마드 옥주현, 그리고 깜짝 게스트 김민식 PD까지 합류한 영국 여행기가 공개됐다.

히드로 공항에서 노마드들과 첫인사를 나눈 옥주현은 영국에 와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짧게 3일 정도 밖에 못 있었다. 재미있는 곳을 많이 간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옥주현을 본 정철은 “영국과 옥주현이 잘 어울린다. 신의 한 수”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하게 된 옥주현은 ‘토크노마드’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문화적인 것을 많이 다루는 프로그램이라서 활발하게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옥주현은 이와 동시에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은근히 웃긴 구석이 있으니 잘 끄집어 내 달라”고 웃으며 부탁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가운데 노마드들은 ‘이프 온리’ 속 런던 아이, 타워 브리지 등을 구경하면서 명장면을 재연, 런던의 아름다운 밤을 즐겼다. 이 가운데 옥주현은 ‘이프 온 리’의 주제가인 ‘러브 윌 쇼 유 에브리띵’(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을 들려주며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었다.

템스강이 보이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노마드들은 본격적인 수다를 펼쳤다. 이동진은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부분이 워킹 타이틀 영화이지 않느냐. 성공했던 영화 대부분은 리차드 커티스 감독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어바웃 타임’이나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특성은 주인공 주변에 따뜻한 공동체가 존재한다. 이 분위기를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유럽에 있는 나라들 중 상대적으로 가족단위 행사가 가장 적게 하는 나라가 영국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결혼식 규모도 가장 작다. 영국 사람들이 개인주의 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그렇기에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의 특징은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특징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식 PD 또한 이동진의 말에 동의하며 “리차드 커티스 감독과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 같다. 처음에는 웃기다가 끝나기 전에는 감동을 준다. 적어도 배신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유교문화 때문에 한국 드라마가 보수적인데, 이게 한류의 경쟁력이 됐다고 본다. 애정 행각이 거의 없이 멀리서 눈길로만 바라보는데 한국 드라마의 은근함에 중독이 되는 것”이라며 드라마를 만들 때 유교문화권 시청자들의 정서가 제약이 됐는데 이게 거꾸로 경쟁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프 온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노마드들은 남녀 주인공과 같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창희는 “고등학교 때 반짝 데뷔했는데 준비를 하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학교에 찾아왔을 때 돼버린 거다. 일이 잘 안될 때 제가 좀 더 준비하고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옥주현은 “저는 딱 돌아가고 싶은 날은 없다. 모든 순간들이 다 좋아서가 아니다. 너무 힘든 적도 있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몇 년도 있었지만, 어쨌든 다 내 것으로 소화한 시간들이지 않느냐.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한때 ‘로맨틱 코미디’가 제 전문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문을 연 김민식 PD는 “지난 몇 년간 인생의 쓴맛을 보고 난 후부터 인생에 대한 자신이 없어졌다. 기본적으로 로코를 하는 사람은 세상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 있다. ‘얘는 얘와 상극이지만 만나서 사랑에 빠질 거야'라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살아보니 녹록지 않더라”며 “다시 로코를 연출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에 대해 김민식 PD는 “‘논스톱’ 시리즈를 함께 한 박혜련 작가와 ‘논스톱’의 20년 후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보려고 한다. 조인성, 박경림 부부는 결혼하고 잘 살았나 이런 걸 담고 싶다. 제목은 ‘인생은 논스톱’이라고 이미 나와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두 번째 날 노마드들은 비틀즈 투어를 떠났다. 이 가운데 김민식 PD는 아쉽지만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멤버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비틀즈의 성지 애비로드로 향하면서 노마드들은 비틀즈와 그들이 발표한 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지식들을 들려주며 알아가는 재미를 더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며 가장 많이 패러디 된 커버로 잘 알려진 비틀즈의 ‘애비로드’의 성지 애비로드였다.

애비로드에 도착한 멤버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고, 김구라는 “평상복 입고 10분 만에 찍었다더라”며 앨범 재킷과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횡당보도 앞에 선 김구라는 “가발도 챙길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을 드러내며 완벽한 인증샷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작 횡단보도를 건널 때 멈춰 서는 걸 잊고 직진 본능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횡단보도 인증샷을 찍기에 성공한 노마드들은 애비로드 스튜디오로 자리를 옭겼다. 이곳에서 먼저 멤버들은 낙서가 허용된 벽에다 저마다의 멘트를 적으며 비틀즈를 추억했다.

스튜디오에서 비틀즈 굿즈를 구입하면서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노마드들은 비틀즈의 노래 감상으로 성지순례를 완성했다.

한편,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국내외 유명한 드라마, 음악, 영화 증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로드 토크 버라이어티로 아낌없이 풀어 놓는 고품격 토크로 '힐링 이펙트'를 선사하고 있다.

명장면 속으로의 산책을 표방하는 자유로운 감성 충전 로드 토크쇼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진짜사나이300', '나 혼자 산다'로 이어지는 MBC 금요예능존의 첫 스타트를 끊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음악, 문학작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노마드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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