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박중훈→신세경 ‘국경없는 포차’, 몰카 오명 씻고 ‘오픈 D-2’ (종합)

입력 2018-11-19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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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박중훈→신세경 ‘국경없는 포차’, 몰카 오명 씻고 ‘오픈 D-2’ (종합)

올리브의 새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방송 오픈에 나섰다. ‘윤식당’ 포장마차 버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지에서 촬영 도중 여성 출연자들의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국경없는 포차’.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이 프로그램은 오명을 씻어내고 흥행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경없는 포차’의 박경덕 PD와 더불어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그리고 샘 오취리가 참석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박경덕 PD와 신세경이 불법 촬영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 PD는 “해외 촬영 막바지에 현지에서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심려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을 출연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는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출연자와 스태프가 마음을 모아서 좋은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지난 9월 해외에서 촬영 도중 신세경과 윤보미의 숙소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가 발각된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해당 장비는 프로그램 촬영에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경은 “‘어떤 데이터가 담겨 있으냐’ 보다는 목적과 의도 자체가 굉장히 잘못 됐다고 생각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가 있어서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불법 촬영과 2차 가해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해자는 법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완벽하게 보호받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물이다. 시청자들에게 우리의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오롯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중훈은 “고정 예능을 한 건 오랜만이라 잘 봐줬으면 하는 설렘도 있고 떨림도 있다. 기대가 된다”며 “17일 동안 세 곳을 다니면서 찍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좋은 기운이 화면에 잘 담겨서 유쾌하고 편하게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신세경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릴 모습이 나 또한 기대된다.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분위기메이커를 맡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러분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환은 “예능을 한 지는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지만 ‘국경없는 포차’는 촬영하면서 제일 많이 웃고 행복한 프로그램이었다.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포장마차 세계일주’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 포장마차의 맛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S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박경덕 PD의 첫 작품이다.

박 PD는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용띠클럽’ 등과의 유사성과 관련해 “우리 프로그램은 새로운 출연자들의 매력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장마차가 가진 함축적인 힘이 있지 않나. 맛도 있고 사람도 있고 공간적인 힘이 있다. 그런 아우라 자체가 기존의 훌륭한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색이 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과 교감도 색다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포차’는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과 한국의 맛과 흥이 넘치는 포차의 정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이이경은 3개 도시 모두에 참여했다. 샘 오취리는 파리 포차에 참여했으며 마이크로닷은 파리 포차의 마지막 날부터 도빌의 ‘선셋 포차’에 참여했다. 코펜하겐의 ‘휘게 포차’에는 에이핑크 보미가 함께했다.

리얼리티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한 박중훈은 “영화를 찍을 때는 앞에 보통 1~2대, 많아도 3대 정도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을 때는 100대쯤 있었다. 24시간 촬영하더라. 재밌으면서도 스트레스가 된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하지만 점점 멤버들과 유대감이 쌓이고 스태프들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는 ‘카메라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자연스러워지더라. 첫 예능인데도 나중에는 ‘이렇게 재밌게 놀기만 해도 되나’는 미안함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편안하고 즐겁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박중훈과 마찬가지로 리얼리티 예능은 처음인 신세경은 “같이 했기 때문에 부담 없었다. 처음에는 익숙해지지 않아서 버겁다고 생각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며 “포장마차를 열고 요리를 하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게 잘 맞더라. 굉장히 즐기면서 촬영했다. 같이 포차를 꾸려간 크루들의 힘이 컸다.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현장을 떠올렸다.

마지막 코펜하겐의 ‘휘게 포차’ 당시 윤보미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유일한 여성 멤버였던 신세경. “혼자 여성이어서 불편함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다”는 그는 박중훈에게 가장 많이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신세경은 “배우 직속 선배이기도 하니까”라며 “현장에서 선배님이 하시는 것을 많이 따라하기도 했다. 선배님의 컨디션을 많이 보게 되더라. 그전에 선배님이 먼저 후배들의 컨디션을 챙기고 돌봐주시더라. 선배님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21일 수요일 밤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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