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날, 오규석 기장군수가 목소리를 높인 까닭은?

입력 2018-11-19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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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8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19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명예의 전당 입구에서 오규석 기장군수가 기장에 한국 명예의 전당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기장|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8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19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명예의 전당 입구에서 오규석 기장군수가 기장에 한국 명예의 전당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기장|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 개막식이 열린 19일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대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축제를 기장군이 세계적인 야구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축제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기장군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부산시의회와 KBO가 조속히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사연은 이렇다. 기장군은 부산시의 제안요청에 따라 2014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경쟁을 뚫고 KBO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기장군은 약 1850㎡의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KBO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최근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KBO도 연간 2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부담 문제를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오 군수는 “이미 다 확정된 사안을 이제 와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기장군민들의 염원인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장군 관계자는 덧붙여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위해 기장군은 협약조건을 이행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최초 제안 요청한 부산시가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특히 부산시의회 예결위가 협약 당사자인 기장군과 협의도 없이 사업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총재와 사무총장 등 수뇌부가 바뀐 KBO가 운영비 부담 운운하고 있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 일”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기장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에 따라 이미 약 280억원을 투자(현대자동차 85억 포함)해 정규야구장 4면(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고 운영중이다. 또 2019년까지 약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장|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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