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빛낸 金멤버, 한국 축구 살찌웠다

입력 2018-11-19 17: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호주에서 원정 A매치를 소화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이번 A매치는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 체제의 ‘플랜B’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 해온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장현수(도쿄FC) 등이 여러 이유로 대거 빠져 이들의 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가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자연스럽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나섰던 23세 이하(U-23) 대표팀 멤버들이 A대표팀에 선발되는 기회를 얻었다. U-23 대표팀은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축구 팬들에게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축구대표팀에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는 데에도 U-23대표팀의 금메달이 큰 역할을 했다.

와일드카드로 AG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9월부터 A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10월, 11월 A매치에서 연이어 골을 기록한 그는 이제 A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 했다. AG 수비 진영을 지켰던 김민재(전북 현대)는 호주전에서 장현수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둘은 호주전 선제골을 합작(황의조 골·김민재 도움)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인범(왼쪽)-구자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은 황인범(대전 시티즌)은 중원에서 볼 배급을 맡았다. 그는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인해 갑자기 교체가 됐음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 밖에도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 공격수 나상호(광주FC), 미드필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은 호주전에서 짧게 뛰며 테스트무대를 가졌다.

AG멤버들의 활약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이 플랜B까지 꾸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AG 금메달의 영광을 이뤄낸 이들이 한국축구를 살찌우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