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외국인투수 교체, LG의 속내는?

입력 2018-11-2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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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G 트윈스가 21일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7경기(선발 3회)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3.04를 올린 우완 케이시 켈리(29)다.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30만+연봉 60만+옵션 10만달러)의 조건이다.

이는 기존 두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3), 타일러 윌슨(29) 중 한 명과는 헤어진다는 얘기다. LG 관계자는 교체 대상자에 대한 언급 없이 “순위를 정해 소사, 윌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즉, 소사와 윌슨 중 선순위로 점찍은 투수부터 만나 재계약에 합의하면 즉각 후순위 투수에게는 작별을 통보하는 방식이다. 후반기 ‘역대급 추락’ 속에 8위까지 밀려난 2018시즌을 되돌아보며 전격적으로 외국인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윌슨과 소사 모두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올 시즌 소사는 27경기에서 9승9패, ERA 3.52를 기록했다. 윌슨의 성적은 26경기에서 9승4패, ERA 3.07이다.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나란히 부상으로 상당기간 전열을 이탈했다. 똑같이 8경기 등판에 그쳤다. 다만 성적에선 차이가 컸다. 후반기 소사는 1승4패·ERA 6.06, 윌슨은 2승1패·ERA 3.21로 기여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켈리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6경기(선발 12회)에서 2승11패, ERA 5.46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6경기(선발 148회)에서 44승48패, ERA 4.13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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