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조우진 “이병헌·김혜수,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 영어 구사”

입력 2018-11-24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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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조우진 “이병헌·김혜수,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 영어 구사”

배우 조우진은 김혜수와의 호흡을 ‘불꽃 케미’라고 설명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조우진과 김혜수의 호흡은 영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에 집중력을 더했다. 조우진은 김혜수와의 호흡을 어떻게 기억할까.

“사전 리딩을 했었어요. 이 장면에서 우리가 어떤 목표점을 삼아야할지 이야기도 나눴었죠. 그걸 토대로 현장에서 리허설을 통해서 서로 자기의 연기, 액션보다는 리액션을 신경 썼던 것 같아요. 대사를 어떤 호흡으로 쳤을 때 내가 받아칠 수 있을지 그런 식으로 호흡을 맞췄고요. 긴장감도 있었어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이렇게 포용력 많은 분이 계실까 싶었죠. 저에게 다 좋다고, 편한 대로 하라고 하셨죠. 하면 할수록 이 분의 포용력 덕분에 할수록 편해지고 제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와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은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조우진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이병헌의 영어 연기를 지켜본 바. 두 배우의 영어 대사에 어떤 차이점을 느꼈는지도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두 분 다 네이티브 스피커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김혜수 선배님이) 똑 부러지는 영어를 쓴다는 느낌은 있었죠. 그에 반해 이병헌 선배님은 일상용어를 많이 쓰셨고요. 할리우드 작품도 참여하셔서, 외국 영어권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연기도 하셨으니까요. 두 분의 결은 달라요. 두 분 다 정말 잘 하시죠. 그건 정말 확실한 것 같아요. 누가 더 잘한다는 아닌 것 같고요.”

뱅상 카셀과의 호흡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IMF 협상 테이블에서 조우진, 김혜수 그리고 뱅상 카셀이 보여준 호흡도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장면 중 하나.

“IMF 협상 테이블의 기후를 책임지셨어요. 표정 변화가 많이 없으시잖아요. 언성도 높이지 않으셨고 톤의 변화도 크게 없었어요. 실무자의 호흡을 담으면서 드라이하게 연기하셔서 놀랐죠. 현장에서도 놀랐지만 영화로 보면서 더욱 놀랐어요. 얼굴 자체에서 오는 드라마가 있었죠. 그에게서 오는 자연스러운 카리스마도 있었어요. 압도적이었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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