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큰아버지도 2억 빚” 끝 모를 파국, 마이크로닷은 침묵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돼 공분을 사는 가운데 해당 사건으로 마이크로닷 친인척도 피해를 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온라인에서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추측성 글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하던 마이크로닷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닷은 20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최초 뉴스와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 마이크로닷 부모가 입을 열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인 귀국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문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경찰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이크로닷 부모는 경찰에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유선상으로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현웅 씨는 동생의 ‘20억 원 채무설’에 대해 “서로 친하다고 차용증도 없이 100만 원을 줬든 1000만 원을 줬든 이런 상황이 와전돼…”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은 또다시 들끓고 있다. 또 마이크로닷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연좌제’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초기 대응을 잘못한 마이크로닷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 이미 마이크로닷 가족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까지 등장한 상태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이 고정 출연 중인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제작진은 23일 예정된 녹화 일정을 취소했다. 또 22일 예정대로 진행하려던 방송에서 마이크로닷 분량을 통편집했다. 마이크로닷 거취 문제도 고민 중이다. 본인과 연락이 닿아야 논의를 진행해야 할 문제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만큼, 하차 등 검토하고 있다. 자진 하차가 바람직한 모양새지만, 부득이한 경우 강제 하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모든 촬영이 끝난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는 통편집을 검토 중이다. 초반 분량에는 마이크로닷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7·8회차 분량 편집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제작진의 고민이 깊다. 해외 촬영인 데다 그의 부분만 편집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마이크로닷 통편집이 자칫 전체 분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고민은 깊다.
따라서 이 모든 논란을 해결하고 수습할 수 있는 이들은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뿐이다. 마이크로닷 가족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수습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