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나영 남편 금융 범죄→공식입장 “죗값 치를 것”→의견 분분

입력 2018-11-24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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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남편 금융 범죄→공식입장 “죗값 치를 것”→의견 분분

방송인 김나영 남편의 금융 범죄를 두고 온라인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나영 남편 범죄에 대한 김나영의 책임 여부 때문이다.

앞서 김나영 남편 A씨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를 섭외해 10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2016년 5월 서울에 위치한 S컴퍼니 사무실에서 사이트를 개설하고 코스피200 지수 등과 연동되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겼다고 전해졌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수수료 및 손실금 명목으로 223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나영은 23일 오후 늦게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TN엔터사업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은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 나도 이번 일에 대해 파악이 다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능한 빨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나영은 “내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 해왔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 연예인이라는 내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나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 후, 남편은 본인의 일로 매우 힘들어했지만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이 소중한 가정을 지키면 ‘남편 일도 잘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내 일에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는 일이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 역시도 엄마, 아내 김나영이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미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스럽다.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 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한다”고 사과했다.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 두 아들의 엄마이기에 마냥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남편의 잘못들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나영은 남편 사건 관련 보도 직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역시 비공개로 전환, 콘텐츠 노출을 막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동아닷컴에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나영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남편이 하는 일을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문에서다. 반대로 김나영을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말 몰랐을 수 있다는 것.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김나영은 남편 일에 대해 몰랐고, 이번 일에 대해 남편이 죗값을 치를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한편, 김나영은 2015년 금융권에 종사하는 10살 연상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듬해인 2016년 첫 아이(아들)를 얻었고, 지난해 7월에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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