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모벤져스’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이민정에게 푹 빠질 만큼 색다른 모습이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는 배우 이민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기 때문에 지난주 예고부터 크게 화제가 됐던 이민정.
이날 그는 ‘모벤져스’ 어머니들의 “예쁘다”는 칭찬에 “어머님도 실물이 더 예쁘시다”고 넉살 좋게 주거니 받거니 했다. ‘모벤져스’는 이민정에게 “처음 나올 때부터 잘 될 줄 알았다” “진짜 예쁘다” “(이병헌과 이민정 모두) 선남선녀다. 두 분이 다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병헌과 아들 이야기가 나왔고 이민정은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가정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들에 대해 “정말 예쁘다. 아들 덕분에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빵빵 터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들에게 애정 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는 이민정은 “아이가 ‘아빠 엄마 뽀뽀해’라고 시키기도 하더라. 아이 덕분에 표현이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생리현상에 대한 질문에도 “거의 다 텄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깨는 순간이 있었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지자 “깨기보다는 서러운 적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신혼시절 식사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이민정은 “나는 밥을 천천히 먹는다. 오래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금도 손이 빠르진 않지만 신혼 때는 더 느렸다. 오빠(이병헌)는 밥을 정말 빨리 먹는 편이다. 촬영장에서 빨리 먹는 습관도 있고 입도 크지 않느냐. 5분 만에 다 먹는다. 내가 반찬을 꺼내다 보면 국을 떠오는 사이에 오빠(이병헌)가 밥을 다 먹었더라. 나는 국을 이제 가져왔는데…. 그게 너무 서운했다. 얘기했더니 이후로는 한 입 먹고 기다리고 조금 있다가 두 입 먹고 그러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연애 시절 프러포즈 에피소드도 언급됐다. 이민정은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를 함께 보러 갔다가 ‘엔딩 크레딧’ 영상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하지만 이민정은 이병헌이 “끝나고 바로 화장실 가지 마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는 바람에 사전에 눈치 챘다고 말했다. 그는 “끝나고 뭐 나오는 구나 싶었다. 너무 티가 났다”고 호쾌하게 말하면서도 “눈물 났느냐”는 질문에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민정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던 김건모 엄마는 “예전에 푼수 같이 나온 드라마 있지 않았냐. 본래 그런 면이 많아서 소화를 잘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속이 꽉 찼다. 생각 하는 것도 보통 아니다. 오늘 다시 보게 됐다”고 칭찬했다. 박수홍 엄마도 “수홍이는 언제 저런 아가씨를 만날까 싶다”며 “너무 마음에 든다”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에 서장훈은 “이민정씨 정도는 아닌데 (박수홍은) 이민정 씨보다 더 젊은 분들을 클럽에서 계속 만나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