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행복한 고민, 내야자원 교통정리 어떻게 할까

입력 2018-11-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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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는 내야 천국으로 통한다. “두 개의 라인업으로 내야진을 꾸릴 수 있다”는 말도 듣는다. 그만큼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기존의 주축 멤버인 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김민성(3루수)을 필두로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축하며 주전급 뎁스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18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내야 포메이션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김혜성과 송성문을 각각 2루와 3루에 배치한 것이 좋은 예다. 프리에이전트(FA) 김민성의 거취에 따라 2019시즌 내야진 구상은 또 달라질 수 있다. 김혜성과 송성문 두 명 모두 2018시즌을 통해 공수 양면에서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덕분이다.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1루와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거포 유형의 장영석과 경찰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임지열, 안정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김지수 등 3명도 언제든 1군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2019시즌 막판에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김웅빈도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복귀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구단의 방향은 확실하다.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계획을 세우겠다는 계산이다. 김혜성은 손목, 장영석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2019년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미다. 넥센 구단 고위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은 아직 루틴이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위험요소가 있으니 그에 따른 대비책도 필요하다. 다양한 상황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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