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트리플크라운’ 파다르, 전광인 빠진 현대캐피탈 3연승 앞장

입력 2018-11-27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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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파다르.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3연속 경기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달성으로 팀의 3연승을 책임진 덕분이다.

파다르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인 서브에이스 9개를 터트렸다. 여기에 후위공격 9개, 블로킹 3개를 포함 종합 35득점을 올려 팀의 3-2(23-25 27-25 25-20 23-25 15-12) 승리에 앞장섰다. 20일 OK저축은행전, 23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3게임 연속 트리플크라운 행진이다. 이는 V리그 역대 세 번째다. 파다르는 2017~2018시즌에도 한차례 3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1세트를 한국전력에게 빼앗긴 현대캐피탈은 하마터면 주포 전광인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 뻔 했다.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을 입은 전광인은 이날 결장했다. 경기 전 만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허리는 다 나았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근래 리시브까지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히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파다르가 나섰다. 2세트 자신의 주특기인 서브를 본격 가동했다. 벤치의 냉정한 판단과 시너지를 이뤘다. 서재덕이 이끄는 한국전력에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두 차례의 비디오판독 성공으로 25-25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곧장 파다르가 상대 코트에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리 꽂아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파다르는 3세트에도 적재적소에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뽑아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기세를 몰아 4세트 시작과 동시엔 3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눌렀다.

5세트까지 이어진 긴 승부에도 파다르는 지치지 않았다. 10-8로 앞서나가는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13-10으로 재차 달아나는 백어택에 이어 14~15점째 모두 파다르가 책임졌다.

파다르의 맹활약은 한국전력의 그림자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아텀이 복부 근육 손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회복에 5~6주가 걸린다. 주장 서재덕이 4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시즌 첫 승은 눈앞에서 또다시 날아갔다.

천안|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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