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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 윤현민의 무게감이 달라지고 있다.
윤현민은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 생물학과 교수 정이현을 분해 활약중이다. 이번주 방송분을 통해 정이현을 둘러싼 사연들이 속도감있게 전개되면서 정이현이란 인물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이현의 상처가 드러나고 전생이 어렴풋이 가시화되고 있다. 선옥남(문채원 분)과의 멜로도, 김금(서지훈 분)과의 브로맨스도 무르익으며 서사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동시에 이를 소화해내는 윤현민의 활약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악몽과 트라우마, 그리고 전생의 실체
여자아이가 어둡고 좁은 공간에 갇힌 악몽에 반복적으로 시달리는 이현. 어린시절 수녀원에서 상처받았던 과거와 겹쳐 비춰지면서 그의 외로움과 트라우마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선녀 옥남(문채원 분)을 만난 이후로 자주 환상에 사로잡히고 실체를 알 수 없는 기억들이 떠오르며 이현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악몽과 환상, 과거와 전생까지 순조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어 이현을 향한 연민과 응원의 시선이 더해지고 있다.
#로맨스가 주는 설렘
누구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과학자 정이현이 선녀라는 존재를 믿는 것도 어려운데,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부터는 주저없이 옥남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이 모습이 어설프지만 풋풋함을 자아낸다. 부쩍 웃음도 많아졌고 질투, 미안함, 고마움 등 표현에 서툰 그가 감정에 솔직해지고 특히 옥남에게는 자기 얘기를 꺼내놓기도 한다. 옥남을 통해 조금씩 상처를 위로받는 이현의 변화가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전에 없던 각별한 브로맨스
연구실 조교 김금(서지훈 분)과는 교수와 조교 이상으로 각별한 관계. 하필 옥남을 두고 연적이 되었지만, 연적이란 말이 무색하게 늘 함께한다. 심지어 옥남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솔직하게 전한다. 미워하거나 불편한 기색 보다는 오히려 귀여운 질투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김금을 향한 이현의 애정이 묻어난다. 싸움도 잠시 화해도 없이 금방 다정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케미를 더욱 빛내며 작품의 훈훈한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이처럼 윤현민은 인물의 다층적인 이야기를 소화하며 스스로 캐릭터의 가치를 설명하고 입증해 보이고 있다. ‘계룡선녀전’을 관통하는 서사들을 아우르며 캐릭터가 지닌 무게감과 중요성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
모든 감정선에 이해와 공감을 불어넣는 윤현민의 연기 내공이 추후 전개에서 더욱 힘을 실은 전망이다. 정이현의 시선으로 그려낼 드라마틱한 전개와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가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윤현민이 출연하는 ‘계룡선녀전’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