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현빈X박신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증강현실 드라마 通할까 (종합)

입력 2018-11-28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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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X박신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증강현실 드라마 通할까

증강현실 드라마는 어떤 느낌일까.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 안길호 PD 등이 참석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국내 드라마 최초로 AR게임을 소재를 활용해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는 송재정 작가만의 특별한 상상력으로 쌓아 올린 세계관에 매회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는 서스펜스와 주인공들의 마법 같은 로맨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PD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그러나 안길호 PD는 전작 ‘비밀의 숲’으로 인한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비밀의 숲’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전작에서 했던 것과 차별된 점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증강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따라서 증강현실을 드라마에 잘 녹여내는 것이 안길호 PD의 숙제. 안길호 PD는 “증강현실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과는 다른 개념이라 접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기술보다는 조금 더 과장돼있다. 그러면서도 현실감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게임이라는 소재를 드라마 장르에 녹이면서, 게임을 잘 모르는 시청자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보면서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내용을 어렵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즐겁게 게임하듯 드라마를 관람하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자는 드라마 관전 포인트로 증강현실을 꼽았다. 그리고 이 증강현실은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기기도 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현빈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차이를 두지 않는다. 늘 작품을 선택할 때 전작과 다른 부분을 선택하려고 한다. 캐릭터와 소재, 이야기 등 전 작품과 다른 부분을 찾고 도전하는 편이다. 증강현실(AR)이라는 소재는 국내에서 처음 다뤄진다고 하더라. 참신하고 매력적이더라. 이런 이야기와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수 있게 돼 나 역시 기대된다”고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신혜와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박신혜와 처음 작업을 하게 됐다. 내가 본 박신혜는 나보다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해서 내공, 센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같이 연기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원래 밝고 착한 사람이라서 현장에서 잘 묻어나온다. 배우들, 스태프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정희주라는 캐릭터와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혜 역시 현빈과 호흡을 만족스러워했다. 박신혜는 “워낙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작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늘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나 역시도 증강현실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 게임적인 요소 외에 다른 메시지가 있더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희주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인간적이고, 호스텔 주인이라는 점 등이 기존과 다른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작 ‘W’에 이어 또다시 송재정 작가 작품에 합류한 김의성은 “시청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놀라움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며 “송재정 작가와 ‘W’를 함께 하며 그를 존경하게 됐고, 다시 작품을 하고 싶었다. 안길호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현빈, 박신혜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작품을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깜짝 놀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복합장르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게임과 증강현실, 로맨스라는 복합적인 부분이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다만,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는지가 중요하다. 연출자와 배우들은 절묘하게 조화된 이야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본적 없는 드라마, 경험한 적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인지 주목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12월 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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