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킹과 퀸’ 현빈·박신혜, AR에서 만난다

입력 2018-11-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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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주인공 현빈(오른쪽)과 박신혜가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낯설고 생소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내달 1일 첫방…현빈&박신혜 케미는?

현실과 증강현실 오가는 이색 설정
서스펜스·액션 등 장르 혼합 볼거리
현빈·박신혜 안방 컴백에 기대 만발


로맨스 장르의 ‘킹’과 ‘퀸’이 만났다. 연기자 현빈과 박신혜가 12월1일 첫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각기 출연한 드라마로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타고난 실력을 보여줬기에 이번 호흡에 대한 기대가 높다. 게다가 증강현실(AR)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를 활용한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 장르까지 혼합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낼 이야기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

현빈과 박신혜 역시 로맨스 장르보다 AR에 더욱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이는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또렷하게 드러났다.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 항상 전작과 소재, 캐릭터,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다른 부분을 찾아 도전하는 편”이라며 “드라마가 처음으로 다루는 소재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청자에 전달해 드리는 건 연기자로서도 큰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박신혜 역시 소재의 참신함을 언급하며 “게임의 오락적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진우(현빈)가 자신이 투자할 AR게임을 개발한 프로게이머의 연락을 받고 스페인 그라나다를 찾은 뒤 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진우는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현실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체험하고, 이 과정에서 희주와 애틋한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만큼 이야기가 “낯설고 생소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현빈이 2015년 SBS ‘하이드 지킬, 나’, 박신혜가 2016년 SBS ‘닥터스’ 이후 복귀작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선택한 건 자신들이 연기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의미의 신선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현빈의 경우 극중 현실과 게임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캐릭터여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업 과정을 거쳤다. 화면에 등장하는 게임 장면이 100%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구현돼 눈앞에 상대가 있다고 상상하며 액션과 감정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동선의 작은 오차가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연기 외적으로 섬세함이 요구됐다.

현빈은 “게임 속 상황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저를 찍고 (CG로 만든 상대)시점에서도 찍어야 해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하는 일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내 “초반에는 낯설었지만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레벨 업’이 됐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 감성에 대한 시청자 기대도 크다. 이미 이들의 캐스팅만으로도 ‘절반은 완성’이라는 반응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의성은 이들을 가리켜 “비주얼 깡패”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빈은 박신혜에 대해 “저보다 어리지만 어렸을 때부터 연기생활을 해서 내공과 센스 이상의 열정을 지니고 있어 자극을 받는다”며 “밝고 착한 기운에 모두가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연기 선배인 현빈에게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빈의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후배이기도 한 그는 “스페인에서 간단히 맥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얘기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앞으로 걱정과 고민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다”며 “선배님의 리더십에 든든함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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