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진이 8월 출산 이후 3개월 만에 예능으로 돌아왔다. 그와 더불어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김기범도 6년 만에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이들이 선택한 작품은 두발로 걷는 힐링 로드 예능 ‘두발 라이프’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 컨퍼런스홀에서는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두발 라이프’의 MC 이수근과 유진을 비롯해 김기범 황보라 엄현경과 옥근태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옥 PD는 “어느 순간 보니 ‘걷는 것’이 트렌드가 됐더라. 왜 그런가 보니 걷는 것이야 말로 아무 준비 없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문화이지 않나 싶더라.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걷는 프로그램을 해보면 재밌을 것 같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이 저녁 시간대에 방송되는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나서 걷기 좋다. 걸으면서 보는 것을 다시 찾아간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다채로운 걷기 라이프를 확인할 수 있는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은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두발 라이프’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걸어봤는데 정처 없이 걸으니 좋더라. 아무 준비 없이 두발로만 할 수 있는 힐링이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볼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보라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았다. ‘두발 라이프’와 함께 걸으면서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에 따르면 황보라는 ‘두발 라이프’ 촬영 당시 9시간을 걸었다고. 황보라는 “실제로 ‘걷기 학교’에서 5년째 반장을 맡고 있다. 멤버에 정우성 오빠도 있다. 교장 선생님은 하정우 선배”라며 “그렇게 걷다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도 들어오는 것 같다. 너무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황보라는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나를 찍기 위해서 항상 한 발 더 앞서 있다. 걷다 보면 저 밑에서 풀샷으로 찍고 계시더라. (힘들어서 그런지) 스태프가 매번 바뀌더라. 몸무게가 3kg 정도 빠진 분도 있다더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황보라와 정반대로 ‘걷기 초보’ 엄현경은 “두발 라이프’를 통해 내가 많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걸으면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들을 비롯해 개그우먼 이희경, 건축가 유현준 교수,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출연하는 ‘두발 라이프’는 12월 6일 밤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