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돌아온 유진-김기범…‘두발 라이프’ 꽃길 걸을까 (종합)

입력 2018-11-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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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돌아온 유진-김기범…‘두발 라이프’ 꽃길 걸을까 (종합)

배우 유진이 8월 출산 이후 3개월 만에 예능으로 돌아왔다. 그와 더불어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김기범도 6년 만에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이들이 선택한 작품은 두발로 걷는 힐링 로드 예능 ‘두발 라이프’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 컨퍼런스홀에서는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두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두발 라이프’의 MC 이수근과 유진을 비롯해 김기범 황보라 엄현경과 옥근태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옥 PD는 “어느 순간 보니 ‘걷는 것’이 트렌드가 됐더라. 왜 그런가 보니 걷는 것이야 말로 아무 준비 없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문화이지 않나 싶더라.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걷는 프로그램을 해보면 재밌을 것 같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이 저녁 시간대에 방송되는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나서 걷기 좋다. 걸으면서 보는 것을 다시 찾아간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스타들의 다채로운 걷기 라이프를 확인할 수 있는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은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두발 라이프’는 ‘신서유기’와 ‘아는형님’ 등을 통해 예능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수근과 둘째를 출산한지 3개월 만에 복귀한 유진이 진행을 맡는 프로그램. 주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프로 예능인인 이수근은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스타들의 일상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부담 없이 편안하게 걷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다 보면 나도 걷고 싶어지더라. 가만히 앉아있는 게 미안할 정도”라며 “그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어서 잠깐 이라도 걷고 싶어 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수근은 안 걷냐고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지만 나는 어릴 때 이미 다 걸었다. 학창시절에 집에서 학교까지 매일 10리를 걸어 다녔다”며 “나는 원래 스튜디오 체질”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진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오랫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바깥 공기가 많이 그리웠는데 딱 맞는 프로그램이 들어왔다. 이렇게 일찍 복귀할 생각은 없었는데 평소 걷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걸을 기회가 없지 않나. 여행할 때는 신발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걷는 편”이라며 “걷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두발 라이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두발 라이프’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걸어봤는데 정처 없이 걸으니 좋더라. 아무 준비 없이 두발로만 할 수 있는 힐링이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볼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발 라이프’는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김기범의 국내 복귀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 활동에 주력했던 김기범은 2012년 tvN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리’ 이후 6년 만에 ‘두발 라이프’를 통해 국내 활동에 복귀하게 됐다. 김기범은 “예능은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프로그램 취지가 걷는 것에 대한 희망이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두발 라이프’를 선택하게 됐다. 걸으면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생각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젓붙였다.


소탈한 매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황보라와 엄현경도 함께한다.

황보라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았다. ‘두발 라이프’와 함께 걸으면서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에 따르면 황보라는 ‘두발 라이프’ 촬영 당시 9시간을 걸었다고. 황보라는 “실제로 ‘걷기 학교’에서 5년째 반장을 맡고 있다. 멤버에 정우성 오빠도 있다. 교장 선생님은 하정우 선배”라며 “그렇게 걷다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도 들어오는 것 같다. 너무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황보라는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나를 찍기 위해서 항상 한 발 더 앞서 있다. 걷다 보면 저 밑에서 풀샷으로 찍고 계시더라. (힘들어서 그런지) 스태프가 매번 바뀌더라. 몸무게가 3kg 정도 빠진 분도 있다더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황보라와 정반대로 ‘걷기 초보’ 엄현경은 “두발 라이프’를 통해 내가 많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걸으면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들을 비롯해 개그우먼 이희경, 건축가 유현준 교수,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출연하는 ‘두발 라이프’는 12월 6일 밤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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