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나쁜형사’ 신하균×이설, ‘ 루터’ 명성 넘을 연기 神+괴물 신인 조합 (종합)

입력 2018-11-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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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神’ 신하균과 ‘괴물신인’ 이설이 만났다. 영국의 명작 드라마 ‘루터’를 기반으로 한 ‘나쁜형사’가 원작의 명성과 함께 ‘루터’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딜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 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범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 살인범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작품.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김대진 PD를 비롯해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 주요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원작으로 한 작품인만큼 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먼저 김대진 PD는 원작 ‘루터’에 대한 질문에 “전체 시즌을 봤지만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 뭔가 ‘배트맨’ 이야기 같은데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BBC 관계자들도 ‘배트맨 이야기를 영국 스타일로 푼 것’이라고 하더라. 거기에서 리메이크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배트맨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어둡거나 우중충한 분위기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첫 방송도 19금인 이유는 캐릭터의 시작을 보여주는 전개 때문이다. 이 부분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19금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전 연령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신하균은 “매우 설렌다. 이 드라마는 사건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또한 신하균은 “원작에서 가져온 요소보다는 ‘나쁜형사’의 인물들도 다르고 감정도 다르다. 원작을 보신 분도, 보지 않은 분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의 상대역이자 300:1의 경쟁률을 뚫은 신인 배우 이설은 “신하균 선배와 호흡을 위해 A4 용지에 얼굴을 인쇄해 내 생활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쫄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은선재라는 캐릭터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하시니 열심히 해보겠다”며 “캐릭터를 위해 사이코패스나 연쇄 살인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리허설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김대진 PD는 “선정성이나 폭력성에 의존해 풀어나가지 않겠다”면서 “많은 요소들을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원작을 따라가서 실패하느니 따라가지 않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계는 해외에서 이미 검증받은 드라마를 기반으로 수많은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 중에는 현지화에 성공한 것을 넘어 독특한 색깔을 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원작을 훼손해 흑역사로 남을 작품도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작품성과 인기를 동시에 인정 받은 ‘루터’를 바탕으로 한 ‘나쁜형사’가 등장했다. 위험한 형사와 사이코패스의 공조수사라는 독특한 소재가 지상파인 MBC에서 얼마만큼의 수위로 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라인업만 보자면 연기 구멍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나쁜형사’는 ‘루터’를 가뿐히 뛰어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뉴스1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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