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이엘리야, 최진혁 앞 이중적 ‘악에 받친 발악vs처절한 애원’

입력 2019-02-01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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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이엘리야가 극과 극의 감정을 쏟아내며 열연을 펼쳤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41회, 42회에서 ‘민유라’ 역으로 분한 이엘리야가 최진혁(천우빈, 나왕식 역)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엄마의 죽음을 묻는 그에게 독기 서린 말들을 내뱉으며 폭주했다.

민유라는 나왕식에게 덜미를 잡혀 끌려갔다. 도착한 곳은 민유라가 백도희(황영희 분)의 시신을 버린 굴다리 하천. 민유라는 “나도 사람 꼴이 아냐! 내 인생도 이제 다 끝났다고! 오빠가 이런다고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올 것 같아?!”라며 악에 받쳐 발악했다. 그러나 나왕식이 엄마와 똑같이 죽어야 한다며 자신을 돌로 내리치려고 하자, 나왕식의 다리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어. 오빠 원래 이런 사람 아니잖아”라고 처절하게 애원했다.

나왕식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다시 끌려간 민유라는 그곳에서 강주승(유건 분)을 마주했다. 옛 연인을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충격과 놀라움도 잠시, 민유라는 그동안의 한이 서린 울분과 원망을 강주승에게 쏟아냈다. 그리고 7년 전 강주승 사고의 배후에 태후 강 씨(신은경 분)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추대장(하도권 분)은 진짜 천우빈이 있는 병실에 황제 이혁(신성록 분)을 데리고 갔고, 천우빈의 정체를 의심하던 찰나, 민유라가 나타났다. 그는 추대장이 조작한 일이라며 이혁에게 나왕식의 정체를 숨겼다. 민유라에게 배신당한 추대장은 분노했고, 그는 “그러게 날 뭘 믿고 살려주셨어요?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라며 냉소적으로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민유라의 이 같은 행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이엘리야는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 ‘민유라’로 분해 스토리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그의 악에 받친 눈물 연기와 짧은 순간 변모하는 극과 극의 표정 연기는 궁지에 몰린 민유라의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또한 민유라의 아픈 과거이자, 옛 연인을 마주한 통한의 감정을 폭발적인 열연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이에, 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황후의 품격’에서 이엘리야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엘리야를 비롯해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신은경 등이 출연하는 SBS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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