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철옹성’ 인천 부노자 “인천 등번호 20번 무게감 잘 안다”

입력 2019-02-01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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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크로아티아 철옹성’ 부노자가 등번호 20번의 의미성을 되새기면서 2019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은 지난 1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 일대에서 2019시즌 K리그 1 개막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인천은 하루 2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과 팀 전술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던 부노자는 인천과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하며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그에게 인천에서 어느덧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느낌을 물었다.

그는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한국을 사랑한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맞이할 2019시즌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이나 이번에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적생들의 기량이 출중하다"고 이야기했다.

평소에 부노자는 인천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8시즌 30라운드 서울원정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피드백 회의를 자청했던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부노자가 선수단의 프로 의식을 일깨웠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전반전에 우리의 경기력이 좋았는데, 후반전 들어서 좋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보이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 무척이나 화가 났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내가 선수들에게 ‘우리가 인천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자부심을 생각하고 뛰자’고 말했다”면서 “그것을 계기로 삼아 모두가 노력해서 결국 잔류를 확정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부노자가 달고 있는 등번호 20번은 인천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임중용 수석코치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로서 상당한 무게감이 있는 등번호다. 부노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부노자는 “임중용 코치는 누구나 인정하는 인천의 레전드다. 따라서 내가 달고 있는 등번호 20번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다음 “사실 나에게 있어 임중용 코치는 이제 친구 같은 느낌이다. 가능하다면 훗날 내가 인천에서 임중용 코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부노자가 인천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나가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바로 팬이다. 부노자는 “인천 팬들은 가장 열성적이다. 어려운 시기가 길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며 힘을 보태줬다”면서 “어딜 가도 만나기 힘든 좋은 팬들인 것 같다. 멋진 팬들을 보유한 클럽에서 뛴다는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노자는 “인천은 정말 매력적이고 잠재력이 큰 구단이다. 내가 인천에 있는 동안에는 인천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 큰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 하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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