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강홍석, 광기와 익살 넘나든 ‘루케니’로 평단 호평

입력 2019-02-11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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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홍석이 새로운 ‘루케니’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에 뮤지컬 ‘엘리자벳’ 서울 마지막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강홍석이 9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엘리자벳’의 마지막 공연을 관객을 가득 메운 객석의 박수 속에 마무리했다. 2018년 11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엘리자벳’의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일대기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해진 유럽 최고의 뮤지컬. 강홍석은 ‘엘리자벳’의 암살자 ‘루케니’로 분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연기로 극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이끌어 나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루케니’ 역은 황후 ‘엘리자벳’이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고 가는 해설자로 그의 활약에 따라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질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 프롤로그부터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강홍석은 첫 넘버부터 광기에 사로잡힌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금껏 본 적 없던 ‘루케니’의 탄생이었다. 공연 전 본인만의 색으로 ‘루케니’ 캐릭터를 만들겠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던 만큼, 초연과 재연, 그리고 삼연을 거치며 만들어진 ‘루케니’ 와는 전혀 다른 강홍석만의 ‘루케니’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강홍석은 극의 시작을 이끄는 동시에 쉴 새 없이 무대에 등장해 ‘엘리자벳’의 이야기와 죽음의 판타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 속에서 때로는 광기 넘치고, 때로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강홍석은 “항상 꿈꿔왔던 작품이라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고, 그 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에 고민도 많았었던 작품. 새로운 해석에 대해서 많이 열어 주시고 칭찬해 주신 연출님부터 함께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덕분에 끝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매 공연 응원해주신 관객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벳’ 의 새로운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강홍석은 ‘엘리자벳’의 지방 공연을 이어나가는 한편,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킹아더’의 ‘멜레아강’ 캐릭터로 2019년 활약을 이어나간다. 강홍석의 차기작 ‘킹아더’는 오는 3월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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