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 사진제공|KOVO
‘선두’라는 수식어를 달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V리그 남자부 1위에 오른 우리카드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무려 831일 만에 순위 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봄 배구’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우리카드로선 후반 라운드에 1위를 차지한 것이 유독 낯설다. 그러나 팀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 앞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 59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57), 현대캐피탈(승점 56)에 근소하게 앞선 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 12일 삼성화재전 승리 후 리버맨 아가메즈와 황경민 역시 “지금은 의미가 없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는 것이 진짜”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는 신 감독이 적절히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그는 “6라운드 첫 경기 상대가 한국전력이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일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보면서 ‘우리도 한국전력에 잡힐 수 있다. 그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으로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우리보다 나은 팀이다. 우리로선 끊임없이 보완하고 준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힘 줘 말했다.
동시에 신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서도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특히 팀의 기둥이 되는 세터 노재욱에게 쓴 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신 감독 역시 세터 출신이기에 노재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 감독은 “재욱이는 볼 컨트롤과 경기 운영 면에서 더 보완해야한다. 야전 사령관이 탄탄해야 우리 팀도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날개 공격수들을 두고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수비와 서브 리시브를 주문하고 있다. 신 감독은 “지금은 진행과정이다. 시즌을 치르고, 또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1~2년 뒤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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