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 토막’ 박동원&조상우, 개막전부터 출장 가능

입력 2019-02-1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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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왼쪽)-조상우. 스포츠동아DB

박동원(29)과 조상우(25·키움 히어로즈)의 2019년 연봉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참가활동정지가 해제됐고, 연봉 삭감 외의 추가 조치가 없으니 이들의 개막 엔트리 합류도 원칙적으로 가능해졌다.

키움은 13일 “박동원과 조상우의 2019년 연봉을 전년 대비 50% 삭감했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1억8000만 원에서 9000만 원, 조상우는 1억2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연봉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내려진 KBO의 참가활동정지 징계가 8일 해지됐고, 구단에서도 연봉 삭감 이외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원칙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뛸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원정경기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고 직후 KBO는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내렸다. 반 년 이상 지속된 법정공방 끝에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들에게 KBO가 징계를 이어갈 명분 또한 사라졌다.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 직후 “향후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징계에는 회의적이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검찰의 발표 전에 KBO의 참가활동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활동정지 직후부터 연봉도 지급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 자체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한 징계였다는 것이 키움의 해석이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해 9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시즌 아웃됐다. 2018년 고과는 전무한 수준이다. 낮은 기여도에 징벌적 의미까지 더해 올해 연봉이 50% 삭감됐다. 더 이상의 추가 조치는 없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구단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동료에게 실망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KBO와 구단의 조치를 달게 받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2019시즌 종료 후 사회봉사활동을 이행할 계획이다. 키움은 “앞으로 선수단 관리에 더욱 신경 써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겠다. 또한 KBO가 추구하는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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