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장현식, NC 새 클로저로 급부상

입력 2019-02-17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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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당하기 전 대한민국 야구구가대표팀의 미래로 꼽혔던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식(24)이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클로저, 마무리 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곧 시작될 실전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NC 마운드 전력을 총괄하고 있는 손민한 수석코치는 17일 “장현식의 구위가 정말 좋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마무리 투수 낙점은 이번 캠프에서 팀의 가장 중요한 숙제다.

NC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 등 불펜 전력이 붕괴되면 급격히 추락했다. NC가 2014시즌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한 배경에는 강력한 불펜진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불펜의 핵 임창민이 조기 이탈하며 어려움이 시작됐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임창민은 지난해 5월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평균 1년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임창민의 복귀 시점은 6월 이후로 예상된다. 또한 다시 돌아온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예상이 어렵다.

이민호, 김진성, 원종현 등 다른 마무리 후보가 있지만 이들 모두 7~8회를 책임 질 때 더 경쟁력이 높다.

마무리 투수로 장현식의 가치는 빠른 구속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그리고 리그 정상급 주자 견제 능력에 있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함께 갖고 있어 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강점이다. 또한 장현식은 슬라이드 스텝이 빨라 빠른 주자들도 도루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유형이다.

NC가 장현식을 통해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고민을 지운다면 기존 구원투수진과 함께 다시 매우 경쟁력 있는 불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 역시 이미 선발투수에 대한 애착은 지운 상태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한 통증을 보강운동으로 이겨낸 장현식은 “보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어떤 자리를 맡건 다시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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