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최고 시청률 17.2%… 김남길의 분노 펀치 ‘짜릿함의 진수’

입력 2019-02-17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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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가 1,2회에 이어 3, 4회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최고시청률 17.2%, 2049 5.4%. 이는 토요일 밤 10시, 타사의 경쟁작이 이미 단단하게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수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열혈사제’는 3회 수도권 시청률 9.5%, 전국 시청률 8.6%, 4회 수도권 시청률 12.6%, 전국 시청률 11.2%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각각 4.1%와 5.4%를 올리며 지난주 SBS가 동시간대 기록한 수치보다 전 부문에서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시청자수 역시 큰 폭으로 성장, 3회와 4회 모두 백만을 넘는 1,113,000명, 1,478.000명으로, 놀라운 수치에 신뢰도를 부여했다. 특히 2049는 동시간대 독보적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확고히 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가 '김남길이 분노할수록 안방극장은 짜릿해진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불금 불토 안방극장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답답한 현실 속, 분노할 곳에 분노를 터뜨리는 김해일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모양새다.

2월 16일 방송된 ‘열혈사제’ 3,4회에서는 김해일의 분노가 제대로 불붙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사제의 길로 인도했던 스승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가 의문의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진 것. 석연치 않은 이신부의 죽음에 분노하는 김해일의 모습이 본격 스토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폭풍 전개와 재미를 예고했다.

이신부의 죽음 뒤에는 구담구 카르텔이 있었다. 구청장, 경찰서장, 검사, 국회의원 등으로 결속된 카르텔은 조폭 출신 기업가 황철범(고준 분)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다. 구담 성당에 속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황철범의 부하는 이신부를 협박했고, 우발적으로 이신부를 죽였다. 이를 덮기 위해 그들은 이신부에게 여신자 성추행 및 성당 헌금 착복 혐의라는 누명을 씌워, 그의 죽음을 자살로 설계했다.

김해일은 이신부의 죽음을 납득할 수 없었다. CCTV 확인과 부검 요청을 했지만, 이미 카르텔과 한통속인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려는 음모를 눈치채고, 미친듯이 웃으며 경찰서로 진격했다. 그를 막아서는 구대영(김성균 분)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는 김해일의 엔딩은 짜릿함을 안기며, 그의 불꽃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와 동시에 이신부 죽음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형사 구대영과의 관계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박경선은 사사건건 김해일과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부검을 요청하러 온 김해일에게 “부검 가즈아! 할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며, 그를 열받게 만들었다. 또 김해일의 주먹 한 방에 코피를 흘리며 나가 떨어지는 구대영의 모습은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이 장면은 코믹함의 극치를 안겨주며 최고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폭풍 같은 전개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더욱 상승했다. 김해일의 분노가 터지자, 짜릿함도 배가됐다는 반응. 앞으로 이신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김해일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며, ‘열혈사제’의 화끈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죠”라고 말하던 신부 김해일. 죄 짓는 나쁜 놈들을 향해 드리워질 김해일의 뜨거운 분노가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익스트림 코믹 수삭극 ‘열혈사제’는 ‘굿닥터’, ‘김과장’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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